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정의한 도메인과 고객의 문제 해결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두며, 이 기반 위에서 모든 기술적 논의와 소통을 시작합니다. '왜(Why)' 해야 하는지 비즈니스와 도메인을 깊이 이해하고, '어떻게(How)' 해결할 것인지 기획 초기 단계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더 나은 솔루션을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팀이 모두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는 상태가 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직군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고,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팀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발 시에는 코드 퀄리티와 보이스카우트 원칙을 중시합니다. "가장 빠르게 가는 길은 바르게 가는 길"이라는 믿음으로, 더 나은 코드를 위해 동료들과 치열하게 토론하고, 제안하며, 수용하는 과정을 즐깁니다. 높은 수준의 코드 리뷰를 통해 팀의 코드 베이스를 개선하고 동료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동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저는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문제를 빠르게 드러내고 개선 사이클을 짧게 가져가는 방식을 일의 기본 원칙으로 둡니다.
초기에는 과도한 추상화나 '한 번에 완벽하게 하려는' 접근으로 인해, 우선순위 설정과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는 리스크를 조기에 가시화하고 작은 단위로 개선을 검증하는 워크플로우를 팀 내에 정착시키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약 구독 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착수 전 구독 도메인의 전체 동작과 레거시 리스크를 목록화해 공유하고, 최소 개선 범위를 우선 선정했습니다. 가격 정책 등 공통 로직만 전략 패턴으로 분리하는 식으로 필요한 수준의 추상화만 적용하며, 가장 중요한 문제부터 단계적으로 해결했습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드러난 이슈나 개선 포인트를 단순한 오류로 보지 않고, 회고와 피드백을 통해 팀의 학습 자산으로 전환하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개선을 통해, "완벽한 설계"보다 빠른 피드백 순환과 지속 가능한 개선이 더 큰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체득했습니다.